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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 신화 | 트로이 오디세이 아킬레우스 헥토르 파트로클로스 약점 죽음 정리
그리스군 최고의 전사 아킬레우스가 전장 한복판에서 창을 거둡니다. 트로이군과 싸우다 말고 갑자기 물러난 게 아니라, 총사령관 아가멤논과 명예를 두고 부딪힌 뒤 스스로 내린 선택이에요. 이 한 번의 선택이 동료의 죽음으로, 그리고 다시 갑옷을 입는 결심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일리아스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룹니다. 아킬레우스 자신의 죽음과 발목의 약점은 이 흐름과는 별개로, 일리아스 이후의 전승에서 따로 전해지는 이야기예요.
아가멤논과 부딪힌 선택, 전장에서 물러나다
일리아스 1권은 포로로 잡힌 브리세이스를 둘러싸고 아킬레우스와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아가멤논이 지휘권을 앞세워 브리세이스를 데려가자,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명예가 짓밟혔다고 여기고 전투에서 완전히 물러나기로 합니다.
최고의 전사가 빠진 자리는 컸어요. 아킬레우스가 물러난 대가로 그리스군은 트로이군에게 계속 밀리게 되고, 이 위기 속에서 다음 장면의 무게는 동료 파트로클로스에게로 넘어갑니다.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돌아온 대가
아킬레우스가 전장에 나서지 않는 동안, 파트로클로스는 그의 무장을 입고 전투에 나갔습니다. 16권에서 파트로클로스는 헥토르에게 목숨을 잃고 맙니다. 아킬레우스가 물러난 자리에서 벌어진 이 죽음은 곧 그에게 무거운 대가로 돌아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킬레우스에게는 자신의 물러남이 불러온 결과라는 무게가 함께 따라옵니다. 다음 장면에서 그는 다시 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시작해요.
새 무장을 갖추고, 분노의 방향을 바꾸다
18권에서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전해 듣고 전투 복귀를 결심합니다. 그는 새로운 무장을 갖추며 헥토르와의 대결을 준비해요. 처음 물러났을 때 그를 향했던 분노는 이제 아가멤논이 아니라 헥토르를 향하게 됩니다.
헥토르를 쓰러뜨리다
22권에서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추격해 그를 죽입니다. 파트로클로스를 대신 잃게 만든 대가를 헥토르에게 되돌리는 장면이자,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향했던 목표가 이 대결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에요. 트로이의 수호자가 쓰러지면서 전쟁의 흐름도 크게 달라집니다.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와 어떤 관계로 얽혀 있었는지는 헥토르 신화에서 헥토르 쪽 시선으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어요.
프리아모스의 청, 시신을 돌려주다
24권에서 헥토르의 아버지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를 직접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청합니다. 아킬레우스는 이 청을 받아들여 시신을 돌려줘요. 자신에게 아들을 잃게 한 상대 앞에서 프리아모스가 취한 선택과 그것을 받아들인 아킬레우스의 응답으로, 일리아스는 이 장면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일리아스 안에는 없는 아킬레우스의 죽음
일리아스의 목차와 24권의 결말 어디에도 아킬레우스 자신의 죽음은 나오지 않아요. 발목이 유일한 약점이라는 이야기 역시 이 작품 안에는 없습니다. 일리아스는 헥토르의 장례까지만 다루는 작품이라는 점을 먼저 알아두는 게 좋아요.
후대 전승이 전하는 죽음
아폴로도로스가 전하는 후대 전승에 따르면, 알렉산드로스(파리스)와 아폴론이 스카이아 문 앞에서 아킬레우스를 죽였다고 해요. 발목의 약점과 스틱스강 이야기는 아폴로도로스의 이 대목에는 나오지 않아요. 아킬레우스에게 목숨을 잃은 파트로클로스와의 관계는 파트로클로스 이야기에서, 이번 다툼의 상대였던 아가멤논과의 관계는 아가멤논 신화에서 더 볼 수 있어요.
이 모든 사건이 담긴 작품 전체의 범위는 일리아스 줄거리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